영화 자체 만큼이나 영화 티켓을 차곡차곡 모아온 사람으로서 CGV의 이번 정책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'청천벽력' 수준의 임팩트로, 참으로 아쉬울 따름이다.
그 동안 어울리지 않은 CJ 자사의 영화 홍보를 위해 티켓에 이미지 홍보를 해왔던 것도 그냥 참고 넘어갔고, 이 외에도 가끔 홍보의 수단으로 사용되긴 했지만, 이 같은 경우는 그러려니 할 수 있었다. 하지만 이번 조치같이 티켓을 '티켓'이 아니라 '영수증'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.
물론 전부다가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, 영화를 아끼고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그 추억을 좀 더 오래 남기기 위해 영화표를 그 영화만큼이나 아끼고 소중하게 보관하는 것이 사실이다. 하지만 저렇게 영수증으로 바뀌어버린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. 수익구조 개선을 위한다고 하는데, 물론 관객의 입장에서 겉으로 보이는 것만 가지고 뭐라뭐라 할 수는 없겠지만,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영수증으로 티켓을 대신한다면 적어도 어느 정도, 그리고 한 동안은 티켓 수입이 줄어들 것 또한 예상해야 할 것이다. 나 같은 경우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극장이 문래와 상암 CGV이지만, 만약 정말 저 기사대로 5월부터 전국적으로 영수증 티켓이 실행된다면 조금 더 멀더라도 다른 극장을 이용해야 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아야겠다.